시키는대로 안했다가 망쳐버린 찹쌀떡

빻아 놓은 찹쌀 가루로 마침 팥 앙금도 있어서, 내가 좋아하는 찹쌀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.
책을 스 -윽 훑어 보니 과정도 간단해 보이네요.
하지만 전문가에게나 간단한거지 저 처럼 처음 해 보는 사람은, 진지하고 꼼꼼하게 레시피를 연구해야 한다는 걸 다 만든 후에 알았답니다. ㅜㅜ

재료; 찹쌀가루 3컵, 설탕 2큰술, 물 2큰술, 감자 전분 조금, 팥앙금 150g, 식용유 약간


"찹쌀가루에 물을 넣어 잘 비빈 후에 설탕 1큰술 넣고 골고루 섞는다" 라고 설명이 나와 있는걸, 대충 한 번 읽고는 물과 설탕을 한꺼번에 넣고 설렁설렁 비볐지요. ㅜㅜ
물과 설탕을 한 번에 넣어서인지 대강 비벼서인지, 몽글몽글 덩어리가 생긴것을 괜찮겠지 하고는 넘어갔지요.
그래도 제 딴에는 맛있게 만든다고 쌀가루를 세 등분으로 나누어 호박가루, 쑥가루, 딸기가루를 반 수저씩 넣었답니다.



젖은 면보자기에 떡이 달라 붙지 않게 설탕을 조금  뿌려 놓고, 한 줌씩 가루를 뭉쳐 끓는 물에 20분정도 찌기 시작했어요.   보이시나요?   조그만 흰 쌀덩어리들이.....



팥 앙금을 동그랗게 빚어 놓고 아몬드도 넣어보고...



다 쪄진 떡은 절구에 기름 살짝 발라 전분가루를 뿌려 끈기가 생길때까지 콩콩 쳐줍니다.
제가 이때 충분히 쳐 주었다면 쌀덩어리가 많이 풀렸을텐데, 아랫집이 울릴까 신경쓰여 마음놓고 쳐주질 못했답니다.
절대 팔이 아파서 그런건 아니랍니다. ~^;;
도마에 전분을 뿌린후 알맞은 크기로 잘랐어요.    손으로 넓게 펴서 팥을 넣고 잘 오므려 전분을 뿌려주면 끝.
저는 떡을 자를때부터 무언가 잘 못 됐다는걸 알았답니다.   --;



부드럽고 달콤함이 찹싸~알떠~억의 생명이건만, 몽우리져서  익어버린 쌀알만한 덩어리들이 내가 무얼 만든건지 헷갈리게 만드네요. ㅠㅠ


전분을 하얗게 뿌리고 단면을 잘라 놓아서 거치른 겉면이 잘 보이지 않네요.
너도 화장빨인게냐?



맛은, 거친 느낌만 빼면 일반 찹쌀떡과 똑같습니다. ^^
사람은 실수 할 수도 있다는 우리 아이의 말처럼 두번째 만들때는 더 잘 만들수 있겠지요?

그래도 다행인것은 8개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. ^___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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